Sensation Gap

일대 Sensation을 일으키던 한 여름의 그토록 시렸던 태양은 날이 저물어도 그 냉기를 거두지 않았다.

사람들은 칠흑같이 어두운 공간에서 무더위의 시린 땀방울을 훔치며, 다시금 태양이 떠오르기를 간절히 기다렸다.

수 세기같던 밤의 소용돌이가 지나고, 동쪽 지평선이 갈라지기 시작했다.

암흑을 가르는 빛의 Gap이 점점 커져갈 수록 암흑은 그 어떤 마찰음도 없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.

그에 따라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알아 볼 수 있게 되었다.

왜 였을까? 그 순간.

왜 그렇게 서로는 서로에게 이질적인 얼굴을 맞대고 자조적인 웃음을 보였을까.

이유를 알 수 없으니, 그 웃음이 서로에게 각각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되었고, 그들의 마음속에는 지금까지 손을 잡고, 몸을 부대끼던 서로에게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다.

그 시린 태양이 하늘 꼭대기에 걸렸지만, 사람들에게서 스며 나오는 시린 냉기는 그들을 떨게 만들었다.

사람들은 기다렸다. 다시 태양이 지기를...

by 보성 | 2008/05/23 00:16 | Novel | 트랙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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